50대 인테리어 필름 시트 시작할 수 있을까?!

50대에 인테리어 필름 시작할 수 있을까요? 나이가 너무 많아서 걱정이에요. 주위에 선배들의 말을 들어보거나 제 블로그에서 질문하시는 분들의 연락을 받아보면 50대에는 퇴직을 고민하거나 두 번째 인생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다른 직업을 찾아보는 시기인듯합니다. 물론 인테리어 필름과 시트작업을 50대에도 배울 수 있고, 일도 할 수 있지만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경험으로 배운 것들을 글로 남겨보겠습니다.

글/사진 진테리어

50대에 배우는 사람이 있을까?

네! 50대에도 인테리어필름 혹은 시트 작업을 배우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처음부터 나는 필름을 배워야지! 혹은 시트로 내 인생을 펼쳐보겠어! 하는 사람은 없고 돈을 많이 번다는 기술직을 찾아보면서 타일은 몸이 너무 힘들어 보이고, 목수는 배우려면 10년이 걸린다는 말이 많으니 상대적으로 몸이 덜 힘들어 보이는 도배나 필름으로 마음을 굳히시는데요 사실 도배와 필름 작업도 최소한 경력이 쌓인 준기공 정도가 되어야 유튜브에서 보이는 붙이는 작업을 많이 할 수 있고 초보자와 입문자는 소비자에게는 보이지 않는 힘든 일이 훨씬 많습니다.  국비지원 학원이나 일터에서 일을 배우려고 유입되는 50대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버텨서 준기공으로 인정받는 사람은 적은 게 현실입니다.

 

필름 옮기는게 무거울까?

네 인테리어 필름과 시트의 밑작업도 팀 분위기에 따라 많이 다르지만 결코 몸이 편하거나 쉽지만은 않습니다.  필름이 비닐로 만들어서 가볍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필름원단은 25~27kg으로 생각
보다 무겁습니다. 성인남성도 한번에 2개이상을 들고 옮기기가 쉽지 않죠 일을 배우는 곳이 상업시설이라면 퍼티와 핸디 그리고 소부신나와 유성 프라이머 등 대부분의 부자재를 말통으로 사용하는데 이것들도 대부분 무게가 20kg은 나가죠 현장이 넓거나 엘리베이터가 없는 3층 이상의 건물이라면 곰방이라 하는 짐을 옮기는 일을 하다 처음 온 사람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개인 연장만 해도 30kg이 넘어가고 수시로 옮겨야 하는 구조물과 사다리도 평소에 운동을 안 하셨다면 버거울 수 있습니다. 쉽게 생각해서 30kg 물건을 3층까지 계단으로 반복해서 옮길 수 있다면 일하는데 근력적인 문제는 없습니다.

글/사진 진테리어 필름입문

 

많이 내려놓아야 한다.

50대라는 나이가 주는 무게는 본인에게도 팀원들에게도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동안 회사가 아니더라도 사회에서 많은 경험을 하셨을 테고 습관과 사고방식이 많이 자리를 잡았기 때문인데요 입문자로 배운다는 것은 많이 내려놓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20대 젊은 사람에게 쓴소리를 들어도 30대 자식 뻘 팀장이 답답하다고 소리를 쳐도    
그 자리에서는 알겠다고, 고치겠다고 조금 더 빠르게 하겠다고 인정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더 서러운 점은 몸이 아플 때인데요 기술직과 기능직이라는 것이 몸이 곧 재산이고 다치면 일하기가 많이 어렵습니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50대가 넘어가면 더 힘들고 아플 수 있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습니다. 아프다고 티를 내면 "아저씨 반품 받고 그냥 가세요", "내일부터 나오지 말고 그냥 쉬세요" 등 오히려 부정적인 상황이 생기죠.

 

이런 일들이 팀장이나 오야지들에게는 경험으로 많이 쌓이면서 밴드나 지인을 통해 사람을 구할 때도 나이를 물어보는 게 관습이 되었습니다. 지원자 입장에서 아니 일하는 사람을 구하면서 나이는 왜 물어보냐? 서럽고 황당할 수 있지만 세상은 통계와 경험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경우가 많죠

 

오늘은 긍정적인 면보다는 다른 방향에는 어떤 불편함이 있는지 글을 적어보았는데요 그럼에도 2~3년 지나면 힘드셨을 텐데 잘 이겨내셨다고 좋게 보는 사람이나 근성이 있으시다고 선호하는 사장님들도 있었습니다. 아직 필름을 배워보고 싶으시다면 이 글을 시간을 두고 3번 정도 읽어보시고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사라지셨다면 도전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당장은 힘이 들고 어려울 수 있지만 필름과 시트가 정말 재미있을 수 있고 정말 두 번째 전성기를 선물해 줄지도 모르니까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