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필름, 시트지

필름을 학원에서 배운다고? 현실 후기

진테리어 2023. 3. 13.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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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판 안테리어 필름 시공

안녕하세요 과거에 국비지원 인테리어시트필름 학원을 수료한 후기입니다. 지금은 실장님과 팀장님들을 따라 전국에서 일당을 받으며 일을 배우고 있습니다.  도배학원 수료후기를 읽어보시면 더 많은 이해와 재미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도배를 학원에서 배우겠다고?? 초보자가 입문하는 방법

안녕하세요!! 저는 과거에 도배학원을 수료하고 지금은 지물포라 불리는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도배를 배우려는 초보들은 어떻게 시장에 진입을 해야 하는지 막막한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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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필름이 무슨 작업인지 아직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필름 작업이란 문짝이나 문틀 그리고 가구에 사람이 필름지를 붙이는 과정이다. 간결하게 적었지만 필름을 붙이기 위해선 우선 면을 다듬어야 한다. 작은 기스나 먼지도 용납할 수 없다. 그대로 필름에 다 올라오기 때문이다.

다이소에서 파는 시트와 뭐가 다르냐는 질문을 많이 받지만 이 둘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 시트지는 손으로 구기면 그대로 찢기고 가구에 붙어있는 기간이 짧다. 지속성이 약하다는 것이다. 인테리어 필름은 신축성이 있어 사람이 손으로 찢는 건 어렵고 열풍기와 프라이머 등 장비를 이용하기에 지속성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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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붙이는게 어려워?

시공 부위 면을 깨끗하게 청소했다면 최대한 면을 평편하게 만들어야 한다. 이때 사용하는 자재를 퍼티 혹은 빠데 그리고 핸디라 부른다. 처음 이 물질을 보고 나는 지점토 같다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 보면 점도가 있는 페인트 같다. 퍼티를 바르고 말리고 다시 덧바르고 말리고 다 말랐으면 사람의 손으로 사포를 잡고 곱게 갈아내야 한다. 아무래도 퍼티를 바른 곳은 주변보다 튀어나올 수밖에 없다.

단차를 사람의 눈으로는 찾을 수 없게 계속 문지른다. 여기까지만 해도 이마에 땀이 맺히고 손이 떨린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보이는 필름 작업은 이제 시작이다. 이제 작품이 될 대상에게 프라이머라는 본드를 발라준다. 초보자는 이 프라이머라는 본드조차 바르지를 못한다. 그 이유는 그 전에 해야 하는 실리콘 제거도 어렵기 때문이다.

학원에서는 무엇을 배우나?

항상 하는 말이지만 학원에서 기술자가 되겠다는 마음은 비워야 한다. 길어야 2~3달 배우는 과정으로는 썡초보에서 그냥 초보로 넘어가는 길일뿐이다.  그럼에도 학원에서 필름을 만지고 작은 도형에 시공하는 것 자체는 재밌다. 여기서부터 재미가 없다면 다른 일을 찾는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3단으로 만들어진 문틀 시공하는 연습을 했다. 열풍기 없이 이 정도 마감을 했으면 학원에서는 괜찮다고 생각이 든다.

4면 알판도 학원에서 정말 많이 연습하는 과정이다. 도형이 너무 작아서 당황스러웠었다. 오래된 MDF판은 각이 다 죽고 둥글어서 연습하기가 많이 어려웠다.

피라미드 모형으로 만들어진 도형이다. 눈이 안 좋은 사람은 작업하기가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 보니 뜬 부분은 열풍기로 녹여주고 싶다.

학원에서는 내가 가장 빨리 끝났다. 남은 시간에 놀기는 싫고 새로운 도형을 하자니 아직 안 배워서 그냥 다 뜯고 다른 색으로 연습했다. 뒷부분은 마음에 들지만 앞부분 마감은 조금 아쉬웠다.

퍼티를 바르고 사포로 갈아내는 연습도 했다. 정말 연습만 했다... 현장과 가장 많이 다른 작업이기도 하다. 작업현장에서 퍼티를 사포로 갈면 눈사람으로 변신할 수 있다.

MDF판에 수성프라이머도 발라봤다. 현장에 가서 프라이머를 잡고 처음에 많이 혼났다. 수성과 유성 프라이머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하고 기포처럼 올라오는 방울이 맺히면 바~로 혼난다. 저렇게 덕지덕지 바르면 현장에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처음 창문에 필름 시공을 했다. 실리콘은 누가 다 뜯어놔서 유리가 덜렁거렸다. 고구찌라 부르는 홈 부분에 손가락이 안 들어가서 답답했다.

실제로 사용하는 문짝에 필름지를 시공해봤다. 프라이머는 안 발랐고 열풍기도 없다. 학원에서는 상품을 만드는 게 아니기 때문에 붙이는 과정만 반복연습을 한다.  보통 사람이 문짝을 들어볼 일은 별로 없겠지만 생각보다 무겁다. 고급 아파트에 들어가는 큰 문짝은 두툼한 게 잡기만 해도 심장박동이 빨라진다. 실전에서는 필름을 붙이기 전에 경첩과 붙어있는 부속품을 전부 제거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난감하다.

피스들은 전부 사이즈가 다르고 알면 어디를 풀어야 하는지 쉽게 보이지만 모르는 사람은 어떻게 하는지 찾을 수가 없다. 더 중요한 것은 분해했던 것을 전부 기억하고 필름 작업이 끝난 후에 그대로 복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피스를 하나라도 분실하면... 말을 아끼겠다.
 

학원을 추천하는가?

지인이나 연고가 없는 사람은 학원에 가보는 걸 추천한다. 아직까지는 이 루트를 통해서 입문하는 게 가장 빠르기 때문이다. 이미 입문을 하고 일을 하시는 분들은 그 후의 과정을 알기에 쉽게 조언할 수 있지만 나도 처음을 생각을 하면 너무 답답했었다. 인테리어 필름이 아니라 다른 공정이라도 지인이 있다면 그분에게 소개를 받아서 일을 배우는 게 훨씬 빠르고 좋다.

다만 대부분의 사람은 이런 지인 찬스를 쓸 기회가 없고 어떻게 입문해야 하는지 알기도 어렵다. 밴드에서 찾거나 주변 대리점에 전화를 돌리라는데 이게 쉽지가 않다. 연락하는 게 어렵다는 표현이 아니라 연락을 해도 무시당하거나 필요 없으니 귀찮게 하지 말고 말 걸지 말라는 대답이 정말 많이 돌아온다. 그렇게 결국 학원으로 가게 된다...

다음으로 추천하는 이유는 학원은 길어야 2~3 달인데 이 기간 동안 내가 이 일에 재미를 느끼는지 그 정도는 알 수가 있다. 학원에서 조차 재미를 못 느낀다면 현장에서 밑 작업이라 부르는 일들은 버틸 수가 없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현장에서 조공이 해야 하는 일은 학원에서 반복 학습하는 것과는 다르다. 우선 우리가 가장 많이 하는 일은 짐을 옮기고 쓰레기를 치우는 일이다. 현장에서는 먼지라고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많은 물질을 들이마셔야 한다.

오전 일과가 끝나고 점심에 코를 닦으면 까맣게 묻어 나온다. 예전에는 황사가 온다고 하면 겁먹었지만 이제는 황사가 깨끗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인테리어시트필름에 입문하려 고민하시는 분들은 이 점을 꼭 생각하고 알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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