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인테리어 필름 작업 영상(스라치기)

안녕하세요! 인테리어필름을 시공하는 20대 청년입니다. 첫번째 그리고 두 번째 이야기를 지나 오늘은 목동 신시가지 7단지 아파트 근처에 있는 목동 현장에서 작업 모습을 담은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모델하우스에서 인테리어 필름을 시공한 마지막 포스팅은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실제 필름을 시공하는 짧은 영상들로 채웠습니다. 저도 기술자가 되어 제가 작업하는 영상도 올리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입니다! 지난 포스팅에는 목동 모델하우스에서 인테리어 필름을 시공하며 느꼈던 점과 아쉬운 점을 담았습니다. 같이 읽어보시면 더 재미있게 포스팅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ㅎㅎ

그렇게 넘기면 다 터진다고!!

필름의 각을 잡아 넘기는 모습

인테리어필름은 시트지와 다르게 더 두껍고 약간의 신축성이 있어 손으로 찢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추운 날씨에는 필름이 찢기는 것이 아니라 깨진다고 표현하는 게 어울립니다. 특히 인테리어 필름은 열을 가하면 그 신축성으로 약간 늘어나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동그란 원형에도 필름시공이 가능한 것이죠 추운 겨울에는 필름의 각을 잡겠다고 그냥 눌렀다가는 필름이 깨져버리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영상과 같이 휴대용 토치나 필름용 터보라이터 또는 열풍기를 이용해 열을 가하면서 천천히 각을 잡아줘야 합니다. 이때 각은 한번에 많은 부분을 누르면 시간이 지나 시공부위가 터집니다. 즉 필름이 다 일어난다는 것이죠

인테리어 필름에서 하나의 각을 잡기 위해서는 점, 선, 면 순서로 3~4번 나누어 각을 잡아야 합니다. 필름을 업으로 하시는 분들은 이 과정을 손가락으로 하기 때문에 휴대폰 지문인식이 잘 안 된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손가락의 지문이 없어질 정도로 각을 잡아야 하기 때문인데요 기술자들은 매일 그 마찰열과 아픔을 견디고 있습니디.저 또한 인테리어 필름에 입문한 경력이 짧지만 벌써 엄지손가락의 지문이 많이 사라진 상태입니다. 육안으로 보기에는 손가락의 지문이 잘 보이지만, 휴대폰에서 지문으로 인식하기가 어렵습니다. 각종 은행 어플을 생체인증으로 간편하게 로그인했었지만 지금은 지문으로 휴대폰 본인인증이 어려워 은행어플 로그인 방법을 모두 패턴으로 변경했습니다.

스라치기/ 필름의 꽃은 칼선이다.

스라치기 / 찌꺼기를 자르는 모습

필름에서는 모서리 부분의 나머지 잉여 부분을 커터칼로 잘라내는 것을 스라친다라고 표현합니다. 초보자도 자르는 건 가능하지만 그 절단면이 매우 울퉁불퉁해 보기에도 좋지 않고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은 단면에 각종 이물질이 들어가기 쉽고, 약한 자극에도 필름이 쉽게 일어납니다. 반면에 전문가라고 하는 기공분들이 자른 절단면은 깔끔하고 초보자가 그 위에 아무리 칼질을 다시 해도 찌꺼기가 더 이상 나오지 않습니다. 한 번에 1~2mm의 오차도 없이 깔끔하게 선을 정리하는 것이죠 활동 중인 필름 선배님들은 다른 것 보다 이 스라치는 연습을 집에서도 많이 하는 게 기술자가 빨리 되는 방법이라고 여러 번 조언해주셨습니다. 저도 기술자로 인정받고 싶기에 쉬는 날이면 여분의 필름을 책상이나 거울에 붙이고 스라치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작은 틈새 정리하기/헤라의 중요성

모서리 정리하기

인테리어 필름을 시공하다 보면 각을 잡아야 하는데 손가락이 안 들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영상에 나오는 새시의 작은 틈이나 천장에 설치된 마이너스 몰딩이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 사용하는 필름 도구가 헤라입니다. 헤라는 두께가 1~2mm 정도인데 칼날을 받치는 칼받이로도 이용하고 작은 틈새에 필름을 밀어 넣을 때에도 사용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플라스틱 헤라의 경우 800원 정도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필름 헤라는 사용하면 마찰열로 조금씩 녹아버리는데요 실장님이 사용하시는 헤라도 평범한 헤라 사이즈의 70% 정도만 남아있었습니다. 보통 6개월마다 헤라를 새 제품으로 바꿔야 한다고 하셨어요

다음 시간에는 서대문구에 위치한 북한산 더샵 아파트에서 인테리어 필름을 시공한 후기를 포스팅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