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과거에 6주 과정의 국비지원 도배학원을 수료하고 지금은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도배에 입문하시는 분은 도배용어가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실 텐데요 학원에서 배운 기초용어를 안내드리겠습니다. 노가다라는 말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의미가 가장 전달되는 말이기에 사용하겠습니다. 속된 말로 막일 현장에 처음 가면 반장님과 선배님이 어떤 장비를 가져오라는지 무슨 지시를 내리는지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분명 한국말로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단어 자체가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현장에서 사용하는 단어는 일본에서 넘어온 표현이 많기 때문인데요 양동이를 바께스로 부르는 것은 친숙하지만 이외에 이게 무슨 말인인지 유추가 불가능한 말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데나오시, 데스라, 아나방 등이 있습니다. 가오나시는 알아도 저건 뭐...
| 합지 | 종이로 된 벽지 |
| 소폭합지 | 합지 중에서 폭이 53CM 좁은 벽지 |
| 광폭합지(장폭합지) | 합지 중에서 폭이 93CM 넓은 벽지 |
| 실크지 | 종이와 비닐로 만들어진 비싼 벽지 |
| 정배솔 | 도배용 솔/ 벽지와 벽 사이 공기를 빼냄 |
| 풀솔 | 풀을 벽지에 바를때 쓰는 솔 / 짧은건 빡솔이라도 함 |
| 롤러/로라 | 실크벽지를 마무리 할때 쓰는 롤러 |
| 도배칼 | 도배용 칼, 끝 부분에 이음매를 잡기 위해 무엇인가 달려있음 |
| 툴벨트 | 허리에 차는 작업벨트 |
| 헤라 | 보통 플라스틱으로 만든 판, 벽지 마무리에 사용됨 |
| 칼받이 | 보통 3&5미리, 7&10미리 판을 사용함/ 칼을 대고 자르는 판 |
| 튜브주머니 | 실리콘을 담는 주머니 |
| 칼날탄창 | 칼날을 보관하는 도구/ 칼날 교체시에 편함 |
| 쇠헤라 | 청소, 밑작업에 사용하는 쇠로 만들어진 헤라 |
| 함바 | 식당 |
| 후꾸로바리 | 띄움시공 |
| 헤베 | 평방미터 |
| 하바끼 | 걸레받이 |
| 투바이 | 1.5치*3치 목재 |
| 하시라 | 기둥 |
| 줄자 | 뽑아서 길이를 측정하는 자 |
벽지를 크기 순서대로 나열한 모습입니다.위에서부터 소폭합지, 장폭합지, 실크벽지입니다. 사이즈는 정사이즈로 정해져 있고 지물포용은 폭은 같고 둘둘 말린 길이가 2배 정도로 더 길게 나온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도배학원에서 배운 도배용어 아직 많~이 남았습니다. 끝까지 읽어보시고 재미있거나 익숙해지는 단어부터 공부해보시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합지와 실크지는 특히 많이 만지고 보이는 자재로 금방 익숙해지실 거라 생각합니다. 도배작업에 사용하는 도구들은 개인의 연장 가방에 들고 다니기에 잘 까먹지도 않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장비들입니다. 아직 초보라 간단한 수공구만 구매했고, 점점 기술력과 영업력이 높아지면 우마와 풀기계 등 크고 비싼 장비들도 구매할 예정입니다. 칼은 밑 작업용과 필름용 그리고 도배용 3가지를 가지고 다닙니다. 툴벨트는 돈을 조금 더 주고 허리가 덜 아픈 제품을 사시는걸 적극 추천드립니다.
현장에서 쓰는 지물용은 일반 벽지보다 조금 더 길게 만들고, 한 박스에 4개씩 들어있습니다. 풀도 학원에서 쓰는 작은 봉지가 아닌 저렇게 큰 풀을 사용합니다. 네바리 작업도 손으로 만들어서 사용하기보다는 시중에 만들어진 부자재를 구매해서 작업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 오사마리 | 마무리 |
| 오야가다 | 책임자 |
| 오함마 | 큰망치 |
| 우마 | 발돋움, 도배에서 사용하는 사다리 |
| 스미 | 먹줄 |
| 쓰라 | 면 |
| 싱 | 중심간(벽, 기둥) |
| 아나방 | 현장에서 쓰는 구멍뚫린 철발판 |
| 아시바 | 비계에 쓰이는 철 구조물 |
| 야리끼리 | 여기까지 일 끝내고 퇴근 / 빨리 끝내면 빨리 퇴근 |
오함마는 도배에 입문하지 않아도 많이 들어보셨을 단어입니다. 반대로 아나방은 사진으로 보면 무슨 물건인지 바로 알지만 단어만 들어서는 뭘 가지고 오라는지 무엇을 조심하라는지 이해하기가 어렵죠 아시바도 비계 현장에 많이 쓰이는 철 파이프?로 검색해서 보시면 한 번쯤은 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 야마 | 톱니, 나사 |
| 미즈모리, 미스모리, 미수마리 | 물수평 |
| 빠루 | 못을 빼는 길다란 연장 |
| 삼바시 | 수평 비계다리 |
| 야꾸(세와) | 부책임자 |
| 데마 | 품 |
| 데마팀 | 최하단계의 시공팀 |
| 데마찌 | 일이 없어서 대기 |
| 데모도 | 조력공(조공) |
| 데스라 | 출근한 사람? / 일하는 사람 |
마찬가지도 빠루라는 단어도 조금은 익숙하실 겁니다. 물론 저도 일을 해봤지만 이 포스팅에 적힌 모든 도배 용어를 알아야만 현장일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슬쩍 봐도 눈에 보이는 몇 단어들을 익혀두면 나머지는 눈치로 이해하고 정 모르면 물어보면 됩니다.
| 메지 | 줄눈 |
| 메지보 | 줄눈대 |
| 메꾸라 | 막음 |
| 람마 | 환기창 |
| 도메 | 맞춤 |
| 도끼다시 | 갈아내기 |
| 뎀바 | 꼭대기, 윗면 |
| 덴죠 | 천정 |
| 나라시 | 고르기 |
| 단도리 | 준비 |
메지는 도배 용어는 아니지만 화장실이나 주방에서 많이 들리는 단어입니다. 처음에 저는 수평을 맞추는 돌이 메지인가? 생각하고 그렇게 알아들었는데 역시 모르는 건 질문을 하고 이해하는 게 좋겠죠 물론 혼나고 큰 소리가 오갈 수는 있겠지만요! 그런 걸 두려워하면 발전하지 못합니다.
| 가꾸목 | 각목 |
| 가꾸부찌 | 문틀 |
| 가네 | 직각 |
| 가다 | 틀 |
| 가다와꾸 | 형틀 |
| 가랑 | 수도꼭지 |
| 가베 | 벽 |
| 갑빠 | 천막 |
| 곰방 | 소운반, 짐을 옮기는 것을 뜻함 |
| 고바이 | 구배 |
제가 준비한 도배용어는 여기까지 입니다. 물론 이 포스팅에 다 담기에는 아직 많은 용어들이 남았고 저도 모르는 단어가 한가득입니다. 그럼에도 현장은 사용하는 용어가 많이 다르고, 한국말로 바꿔서 대화하는 것을 더 좋아하시는 반장님도 분명 있습니다. 도배에 입문하신 것을 환영하고 앞으로 좋은 기회와 행복한 미래가 있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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